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회계처리 위반 없었다 확신"

  • 송고 2018.11.16 08:51
  • 수정 2018.11.16 08:54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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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에 이메일 보내…증선위 감리결과에 대해 억울함 토로

"기업활동 난관 늘 봉착할 수 있어…1등 기업 만드는 게 사명"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감리결과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 보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태한 대표는 지난 15일 이메일로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감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리 시작단계에서부터 국제회계기준인 IFRS에 부합한 회계처리이었음을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소명해왔다"며 "지난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 뿐만 아니라 금감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수의 회계전문가들로부터 당사의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사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심의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해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대내외적으로 어느 해보다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CMO(바이오 위탁생산) 기업으로 이끌 3공장이 성공적으로 가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19건의 글로벌 제조 승인도 획득했다"며 "새롭게 시작한 CDO(의약품 위탁 개발)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수주확보를 통해 조기 사업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활동은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늘 봉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를 당당하게 극복, 재도약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명실상부한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1, 2공장의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막 가동을 시작한 3공장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규 확장사업에서도 조기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고객사 등에 회사 측 입장과 상황 등을 담은 문서도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증선위로부터 고의 분식회계를 이유로 대표 해임을 권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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