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5G 중심 조직·인사…신규 여성 임원 4명

  • 송고 2018.11.16 10:35
  • 수정 2018.11.16 10:3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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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사업본부, 5전체 무선사업 총괄조직으로 격상

김인회 사장 승진 등 신규 임원 28명 발탁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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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16일 내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이번 5G 중심의 조직개편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5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한편 미래사업 및 글로벌에서 성과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G 중심으로 조직정비…5G플랫폼개발단 신설

KT의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5G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했다는 점이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변모한다. 이와 함께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5G사업본부가 B2C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KT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된다.

미디어사업도 한층 강화된다. 마케팅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Customer)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Customer&Media)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에서 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이 강화 및 신설됐다.

KT는 5G 시대를 맞아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설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융합기술원에 있던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켰다.

미래플랫폼사업 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도 새롭게 설치했다.

글로벌사업추진실은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 격상된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존 글로벌사업 추진은 물론 플랫폼사업의 영역을 해외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지원조직을 한층 체계화했으며 해외사업에서 기술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했다. 이밖에 KT와 그룹사간의 전략적인 업무추진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경영단을 경영기획부문으로 이관했다.

(왼쪽부터) 김인회 사장. 박병삼 부사장. 박종욱 부사장.ⓒKT

(왼쪽부터) 김인회 사장. 박병삼 부사장. 박종욱 부사장.ⓒKT

◆성과보상 및 역량 중심 임원승진…사장급 임원 역할 확대

KT는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했다.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50.1세, 이 가운데 여성이 4명 포함돼 조직에 역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인회 비서실장은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인회 신임 사장은 승진과 함께 비서실장에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병삼 법무실장은 KT가 '정도경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KT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하는 등 준법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욱 전략기획실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 연구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KT가 지난 2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를 선보일 수 있었던 기술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이번 임원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전무 1명, 상무 4명 모두 5명이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빅데이터전문가로서 KT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상무로 발탁된 김채희 AI사업단장은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신소희 동아시아담당은 필리핀 등지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는데 앞장섰다.

기존 사장급 임원들의 역할도 확대된다.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을,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을 각각 맡아 KT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이공환 KT 인재경영실장 전무는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8일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3개사를 선정했다.

KT의 경우 3.5GHz, 28GHz 고주파 대역 이용으로 전파 전송거리가 짧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하다. KT는 67만km 광케이블(국내 점유율 54%), 3674개 통신국사, 417만개 전신주(94%), 7만개 공중전화, 대규모 관로(73%)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경쟁사에 일부 인프라를 임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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