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Q 부진 뒤로 4Q 기대감

  • 송고 2018.11.16 16:14
  • 수정 2018.11.16 16:1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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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사 3분기 실적 유류비 증가로 주춤

4분기 유가 하락·연말 화물 특수 등 수익성 회복 기대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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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적 항공사들의 영업실적은 고유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뒷걸음질 쳤다. 고공비행을 이어갔던 항공업계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유가 하락 반전과 연말 특수를 바라보는 업계의 4분기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적 항공사 5개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합계 영업이익은 5690억원으로 전년동기 5721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유일하게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대한항공을 빼면 합계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나 줄었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기록했음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가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유류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LCC의 경우 주요 수익 노선인 일본노선이 자연재해로 일시 중단되면서 일부 수요가 위축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고유가의 부정적인 외부 환경에도 국제선 여객의 단위당 운임 증가와 화물 수송의 탄력적 운영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면서 외부변수를 극복하는 효율적인 운영과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4분기에는 유가 하락 반전과 연말 화물 수송 특수를 맞아 항공업계의 실적도 고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남은 기간 국제유가가 50~7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항공업계의 유류비 부담도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전통적인 연말 화물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대형항공사를 중심으로 화물 강세를 바탕으로 한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연말까지 안정화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경기 호조와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국제 화물수요도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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