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 간판 모델 ‘QM6’ 가성비 甲 이유 있네

  • 송고 2018.11.18 07:00
  • 수정 2018.11.18 14:28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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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과 엔진 공유’ 특유의 정숙성에 세련된 디자인·연비·고품격 사운드까지

기본 가격 2435만부터 ‘합리적’…차체 ‘힘’ 떨어지는 건 아쉬워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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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르노삼성의 간판 모델 QM6 가솔린(GDe)을 시승했다. QM6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거였는데 실제로 타보니 그랬다.

이날 서울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에서 남한산성을 경유해 경기도 성남으로 이어지는 41.2km 도심 구간을 달리면서 동급 SUV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결코 뒤쳐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가 ‘드라이빙 스쿨’ 형식으로 진행, 전문 인스트럭터(instructor)와 동승해 차에 대한 추가 정보와 드라이빙 스킬까지 얻을 수 있었다.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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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가 가진 첫 번째 성능은 정숙성을 꼽을 수 있다. 디젤 대비 소음이 적은 가솔린 모델인 데다 엔진 등 주요 부품을 닛산과 공유해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을 느낄 수 있다. 박상현 인스트럭터는 “QM6는 북미에 판매 중인 낫산 차량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드럽고 소음이 적은 2.0 GDe 가솔린 엔진에 더해 소음이 유입될 수 있는 부위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설치, 정숙성을 더욱 높였다. 차량 내부의 고요함과 안정성은 소음이 빈번한 도심에서 위력을 발휘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르노삼성이 QM6를 ‘도심 주행’에 적합한 차인 점을 강조하는 이유다.

ⓒEBN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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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면서도 세련미가 풍기는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전면부의 반짝이는 은빛 크롬 그릴은 강인하고 고급스럽다. 헤드램프 부분과 병합된 크롬 그릴은 블랙과 은빛으로 선명하게 대조되면서 세련미를 드러낸다. 3D 타입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이 위치한 후면 디자인도 묵직함과 세련미가 느껴진다.

ⓒEBN 권녕찬 기자

ⓒEBN 권녕찬 기자


외관의 크롬 장식은 스티어링 휠과 변속 기어 등 내부에도 이어져 세련미를 드러낸다. 전자식 계기판은 심플해서 좋았고 초록, 파랑 등 5가지 색상에 따라 감성 무드를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헤드룸, 레그룸, 트렁크 등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EBN 권녕찬 기자

ⓒEBN 권녕찬 기자


미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이 대거 장착된 점도 강점이다. 운전 중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 것이 매우 일상화돼 있다는 점에서 12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QM6에서 음악을 고품격 사운드로 들으면서 운전하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트렁크 하단에 위치한 ‘보스(BOSE)’의 고품격 사운드 시스템 ⓒEBN 권녕찬 기자

트렁크 하단에 위치한 ‘보스(BOSE)’의 고품격 사운드 시스템 ⓒEBN 권녕찬 기자


QM6의 복합 연비는 11.7km/L로 동급 가솔린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가솔린보다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디젤 모델의 QM6 복합연비 12.8km/L 보다도 크게 뒤처지지 않으며 소형 SUV 시장을 이끄는 쌍용 티볼리(11.8km/L)와도 견줄 만하다.

정숙성에 세련된 디자인, 고품격 사운드와 합리적 연비를 갖춘 QM6의 가솔린 모델 기본 가격은 2435만원(개별소비세 인하 적용)이다. 최고 트림인 RE 시그니쳐도 2995만이다. 가성비~ 가성비~ 할 만한 이유다.

다만 차량의 ‘힘’이 다소 떨어지는 건 아쉽다. 최고출력은 144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20.4㎏·m/4400rpm으로 동급 차량에 비해 낮다. 실제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 다소 힘이 부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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