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후폭풍 없었다…바이오株는 '이상 無'

  • 송고 2018.11.20 10:06
  • 수정 2018.11.21 08:07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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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셀트리온 3형제' 주가 2~8% 상승…코스피 2100·코스닥700 회복

내년 주요 바이오업체 임상결과 발표예정,수출강세·투자심리 회복 기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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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가 꾸준히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이후 후폭풍을 걱정하던 일각의 우려가 가라 앉은 모양새다. 당초 삼바 이슈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시각이 많았지만, 되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직스의 거래정지가 결정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거래일 간 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11.7% 올랐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도 19.8%, 28.1% 각각 상승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도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2.23%) 상승한 22만9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6.75%, 8.41% 동반 상승했다.

신규 수출 계약 등 잇따른 호재들도 바이오주의 상승 동력이 됐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약회사 먼디파마의 일본 법인인 먼디파마K.K.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1만9100원(29.98%) 상승한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법인이며 아시아를 제외한 인보사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코오롱티슈진은 7250원(18.24%) 오른 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한달여만에 210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최근의 바이오주 상승세는 오랜 시간 끌어온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데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업체의 개별 성과에 주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증권가 역시 이번 삼섬바이오 분식회계 이슈가 단기로 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순 있지만, 개별 종목의 문제로 전체 바이오 섹터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바이오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주요 바이오 업체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수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R&D) 펀더멘털은 과거와 달라졌다"며
"2015년 이전까지 매년 국산 신약 허가 건수는 1.0~1.5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부터 2건의 신약 허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내년 2월 2일 나보타(DWP-450)의 미국 허가를 앞두고 있고, 한미약품도 HM12525A(비만)의 미국 2상 종료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다수의 기술수출 성공 사례로 인해 신약개발 관련 기업의 투자심리는 매우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관련 종목들의 연구개발 동력에 따라 비중확대를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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