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式 인사·개편 임박…'안정 속 미래' 관측

  • 송고 2018.11.30 15:17
  • 수정 2018.11.30 15:15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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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DS·고동진 IM·김현석 CE 등 3대 부문장, 유임 유력

'실적 효자' 반도체 대거 승진할 듯…AI 등 외부 전문가 영입 '관심'

삼성전자가 다음 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다음 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다음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고 지난해 3대 부문장이 모두 바뀐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업부에 따라 승진 규모가 갈릴 것으로 관측되고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외부인재 영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월에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았으나 12월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삼성의 정기 임원인사는 매년 12월 초 진행돼왔다.

올해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내년 초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예정돼 있고 지난해 3대 부문장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인사에서는 반도체·부품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신 DS 부문장은 김기남 사장, CE 부문장은 김현석 사장, IM 부문장은 고동진 사장이 맡았다. 지난해 '60세' 룰에 따라 60세 이상 부문장들이 모두 퇴진했지만 올해 만 60세인 김기남 사장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각 부문장들에게 2~3년 정도 시간을 주고 맡은 사업을 계속 진행하게 한다"고 말했다.

3대 부문장은 유임이 유력시되지만 사업부별 임원 인사는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 사상 최대 이익 경신을 견인한 DS 부문은 큰 폭의 승진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사업부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6조81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56%를 담당했다.

반면에 스마트폰 부진으로 이익이 쪼그라들고 있는 IM 부문은 승진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IM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5% 급감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I(인공지능)·5G(5세대통신)·전장(자동차전자부품)·바이오를 4대 미래산업으로 선정하고 투자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AI 부문은 캐나다, 미국 등지에 글로벌 AI센터를 연달아 개소하며 현지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영입,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과 연고 및 출신 성분을 뛰어넘은 역량 위주의 인사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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