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내 잡은 KT&G '릴 하이브리드'…아이코스3도 잡을까

  • 송고 2018.12.10 16:43
  • 수정 2018.12.10 16:3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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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통해 담배 맛 'UP'…필립모리스와 한판 승부

'릴 하이브리드'(사진 왼쪽)와 '아이코스3' 이미지. ⓒ각 사 제공

'릴 하이브리드'(사진 왼쪽)와 '아이코스3' 이미지. ⓒ각 사 제공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형 디바이스인 '릴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3와의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시장에 풀린 아이코스3 역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연사 기능을 개선했기 때문에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의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는 오는 12일부터 서울 권역 편의점, 내년 1월 중엔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KT&G에 따르면 이번에 야심작으로 내놓은 릴 하이브리드는 5가지 특징을 부각시켰다. △연무량 증가 △160도(평균온도) 저온 가열방식 채택 △독자적인 스틱구조 △전용스틱 센싱 기술(오직 릴 하이브리드용 스틱만 사용 가능) △모던 메탈 디자인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가 가지고 있던 단점인 연기량과 특유의 찐냄새를 대폭 개선시켰다. 신제품은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점에서 기존 가열식 궐련형 전자담배와 큰 차이가 난다. 담배를 열로 찌는 방식 대신 액상 카트리지 내 액체의 증기로 흡연하도록 하는 원리다. 이로써 기존 전자담배 대비 연무량은 늘렸고, 특유의 비린 맛은 줄였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면서 기존보다 많은 연무량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315도(평균온도)보다 155도 온도를 내려 찐내를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릴 하이브리드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릴 하이브리드 전용스틱 이외에 기존 스틱을 넣으면 디바이스가 작동하지 않는다. 전용 스틱은 삽입되는 끝부분이 Y자 형태의 구조로 돼 있어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원천 차단해 기기 청소가 한결 더 쉽다는 점 또한 주목도를 끌었다.

KT&G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겪던 불편함을 개선했기 때문에 좋은 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색다르고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시장을 선도 중인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를 전국 편의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시장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달 전국 5개 아이코스 스토어와 20개 일렉트로마트 내 아이코스샵에서 판매를 시작한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 구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이달 10일부터 전국 CU, GS25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대폭 확대한다.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아이코스 3와 아이코스 3 멀티는 그레이와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며, 다른 색상의 기기와 관련 액세서리 판매는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정일우 대표이사는 "이번 판매망 확충으로 주요 대도시와 거점 도시 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소비자들이 아이코스 3와 아이코스 3 멀티를 쉽게 구매하게 됐다"며 "고객이 전국 어디에서나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망도 올해 말까지 280여개에서 500개 이상으로 늘어나 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가 경쟁적으로 신형 전자담배 디바이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확대를 통한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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