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 점령 '준비완료'

  • 송고 2018.12.12 11:39
  • 수정 2018.12.12 11:36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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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망간강 LNG탱크 적용 선박 IMO 안전성 승인 획득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0월 독일 버나드슐테에 인도한 LNG벙커링선.ⓒ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0월 독일 버나드슐테에 인도한 LNG벙커링선.ⓒ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해외선사와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첫 계약을 따내며 시장 점령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앞서 고망간강 선박LNG탱크를 적용한 현대미포조선 선박이 해운사 인도를 거쳐 국제해사기구(IMO) 안전 승인을 획득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액화에틸렌가스(LEG)운반선에 이어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도 점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포조선은 지난 6일 노르웨이 크누센과 7700만 달러 규모의 3만㎥급 중소형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일한 선박에 대한 옵션 1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미포조선은 이번 선박 수주를 시작으로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시장 전망도 좋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상선 중 중소형 선박은 절반을 차지한다. 대형선에 비해 중소형 선박의 노후선 비중이 높다. 현재 환경 규제 강화를 대비해 LNG운반선 수요가 증가 추세인 것을 감안할 때 중소형 노후선 교체도 LNG운반선으로 발주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척 수준에 그쳤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15척까지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포조선은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와 대우조선해양이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 선박LNG탱크를 장착한 LNG추진 벌크선이 운항실적을 갖춰 국제해사기구(IMO) 승인을 받았다. 이 선박은 지난 미포조선이 수주해 건조한 선박이다.

현재 선박에 탑재되는 LNG탱크 소재는 니켈합금강·스테인리스강·9%니켈강·알루미늄 합금 4가지 종류만 허용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작업도 까다롭다. 반면 고망간강 소재는 가격도 저렴하고 작업도 편리하다.

하지만 그간 고객사에 의한 성능검증이 없어 선주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이번 승인을 통해 안정성 검증을 받은 만큼 선주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포조선은 향후 중소형LNG선에 고망간강 선박LNG탱크를 장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포조선 관계자는 "미포조선은 LPG운반선부터 시작해 LEG운반선 시장까지 진출하며 산업통산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에 뽑히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고망간강 LNG연료탱크 적용 등 미포조선만의 경쟁력을 통해 향후 LN운반G선 시장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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