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R&D 신규임원 늘려 '미래車시대' 대비

  • 송고 2018.12.19 16:16
  • 수정 2018.12.19 16:12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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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대우 등 신규임원 승진자 비율 40.6% 2011년 이후 최대

연구개발 승진자 비중 42.1% 2년 연속 40%대 "미래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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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2019 정기 임원 승진 인사'는 이사대우 등 신규 임원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특히 연구개발(R&D) 분야 임원들에 대한 승진 규모가 커진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신규 임원을 늘려 차세대 리더군을 육성하는 동시에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에 관한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자동차 시대에 대비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64명 △이사 106명 △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지난해 310명보다 11.9% 증가한 규모로, 상무 이상 승진자는 전년 대비 5명 감소한 반면 이사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은 전년 대비 42명 증가했다.

특히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승진자는 2018년 115명에서 2019년 141명으로 22.6%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승진자 중 이사대우 비중이 40.6%로 2011년 44.0% 이래 최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늘림으로써 리더십 변화 폭을 높이고 차세대 리더 후보군 육성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승진자 가운데 연구개발 및 기술 분야 임원들의 규모가 커진 것도 주요 특징이다.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지난해 137명보다 증가했다. 전체 승진자 중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1%로 지난해(44.2%)에 이어 2년 연속 40%대를 상회했다.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3명의 연구위원도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연료효율 등 미래 자동차 기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인사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이다.

영업마케팅 부분 승진자가 대폭 늘어난 점도 눈에 뛴다. 이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 대비 53.4% 증가했다. 최근 계속되는 판매 부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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