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인텔-워너브라더스 "고담시티 여행 해보세요"

  • 송고 2019.01.09 09:05
  • 수정 2019.01.09 09:00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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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카 시현…자율주행 차량서 엔터테인먼트 미래 선봬

"운전대 손 떼며 차량 내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 올 것"

인텔과 워너브라더스가 손잡고 선보인 콘셉트카 내부 ⓒ인텔

인텔과 워너브라더스가 손잡고 선보인 콘셉트카 내부 ⓒ인텔

인텔과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는 CES 2019에서 동종업계 최초의 콘셉트카를 통해 자율주행 세계에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잠재력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콘셉트카는 DC의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인 '배트맨(Batman)'의 고향인 고담시(Gotham City)로 승객을 안내한다. 가상 승차와 270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7년 LA 오토쇼(LA Auto Show)에서 양사가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에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굴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마시 밀러(Marcie Miller) 인텔 자동차 전략 마케팅 부문 담당은 "자율주행 차량의 부상은 사람들의 시간 활용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예고하는 전조"라며 "콘셉트카는 자동차가 어떻게 새로운 종류의 '공간'으로 변할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2019 BMW X5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개조한 '인텔 워너 브라더스' 차량의 인테리어는 첨단 기술, 대형 화면 TV, 프로젝터, 모바일 디바이스, 감각 피드백(sensory feedback), 촉감 피드백(haptic feedback), 몰입적인 오디오와 라이트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승객은 배트맨의 충실한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Alfred Pennyworth)가 안내하는 가상 승차 경험을 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 승객은 다섯가지 '챕터(Chapter)'를 통해 안전 조치를 숙지해 가며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경험하게 된다.

승객이 차에 타서 자리를 잡으면 차량 내 조명이 밝혀지고 차창에는 고담시가 나타난다. 알프레드 집사가 환영 인사를 하고 측면 차창으로 고담시가 지나가면서 승차가 시작된다.

승객은 차량 내 나레이션을 제공하는 코믹북 리더기와 상호 작용하면서 새로운 몰입적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 차량 전체를 통해 배트맨과 킬러 크록(Killer Croc)의 대결을 경험하고 나면 알프레드 집사는 전방에 폐쇄된 도로가 있다는 주의를 준다. 이같은 상호 작용은 승객이 눈과 귀를 도로에 집중하지 않고 있더라도 경로상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경우 자율주행 차량이 이를 어떻게 승객에게 알려주는지를 보여준다.

책임 민감성 안전(RSS)은 자율주행 차량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인텔의 프레임워크다. RSS는 인간의 안전 운전에 대한 개념을 수학 공식으로 정형화해 자율주행 차량의 의사 결정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도록 지원한다.

차량 내에서는 알프레드 집사와 RSS 전용 화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차량 주변을 360도로 모니터링하며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을 설명해 준다.

인텔은 '승객 경제(Passenger Economy)'가 도래하면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들의 경우 출퇴근 시간이 연간 2억5000만 시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신규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20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인텔 관계자는 "인텔과 워너브라더스는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게 되면서 소비되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탐구하며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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