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LNG다"…조선 빅3 수주목표 'UP'

  • 송고 2019.01.11 10:36
  • 수정 2019.01.11 14:04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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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이어 삼성重도 수주목표 상향…대우조선도 올릴 가능성 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전경.ⓒ현대중공업

지난 2018년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로 재미를 본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올해 수주목표 상향에 나선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0일 경영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수주목표를 78억달러로 책정했다다. 이는 지난해 63억달러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빅3의 수주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주목표 초과달성에 기여한 LNG선의 발주가 올해도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때 삼성중공업의 효자종목이었으나 장기 저유가 사태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해양플랜트 전망도 올해는 나쁘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인도릴라이언스MJ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프로젝트 및 호주 바로사 FPSO 등 굵직한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로사 FPSO 같은 경우 삼성중공업이 피드 설계를 맡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수주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수주목표를 117억달러로 수립하는 등 공격적 경영행보에 나섰다. 올해 수주목표액의 경우 전년 목표액인 102억달러 대비 15% 높은 수준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43억5000만달러·35억3000만달러로 수주목표를 전년보다 줄줄이 상향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19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목표액이었던 162억달러보다 18%가량 높아졌다. 지난해 조선부문 목표인 132억 달러를 초과한 137억달러를 수주한 실적이 수주목표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도 수주목표를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목표액 73억달러 중 68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5년 만에 9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선부문과 특수선 부문 실적이 뛰어났다.

올해도 연초부터 인도네시아와 10억달러 규모 잠수함 3척에 대한 계약이 예정돼있다. 대우조선의 수주목표는 4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오는 3월 함께 발표될 전망이다.

이처럼 빅3의 수주목표 상향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수주 확대 전망에 따라 가능했다.

지난해 빅3는 세계 LNG운반선 발주량 69척 중 약 60척을 쓸어담았다. 지난 2017년 수주한 16척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특히 건조단가가 높은 16㎥급 이상 대형 LNG선 55척 모두 빅3가 휩쓸며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LNG선 발주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69척 발주를 포함해 향후 5년간 총 293척의 LNG선이 신규 발주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목표 달성은 LNG선 수주 영향이 컸다"며 "올해도 LNG선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해 발주가 거의 없었던 해양플랜트 발주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수주목표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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