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2O '야놀자·여기어때' 해외진출 본격화

  • 송고 2019.01.11 15:00
  • 수정 2019.01.11 14:5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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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이달 일본서비스 출시

여기어때 TF 통해 글로벌업체와 논의

대표 숙박·액티비티 O2O(온-오프라인 연계)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11일 O2O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달 내로 일본 숙박 O2O 서비스를 시작한다.

야놀자는 지난해 3월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OTA)인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독점 제휴를 맺고 연계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라쿠텐은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일본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는 공유민박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라쿠텐그룹은 부동산개발사업도 하고 있어 일본의 광대한 숙박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서비스가 정식 오픈되면 각자의 플랫폼에서 상대방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야놀자는 1분기 내로 동남아 숙박 O2O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싱가폴 숙박O2O 스타트업인 젠룸스에 인수조건부로 1500만달러(약 17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젠룸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등에서 호텔 체인 및 온라인 예약을 운영 중이다.

야놀자는 2016년부터 중국 진출도 준비했지만, 사드 사태로 잠시 보류하고 우선 일본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의 1075억원보다 2배 증가한 약 2000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숙박O2O로 시작한 야놀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액티비티(레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경쟁사인 여기어때도 아시아시장을 중점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사업TF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복수의 글로벌 OTA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위해 지난해 대규모 인재채용으로 관련 인원을 늘렸다"며 "TF에서 글로벌 OTA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액티비티 O2O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행전문통계업체인 포커스라이트는 2020년까지 여행액티비티 시장이 18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4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싱가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아시아 최대 액티비티 O2O인 클룩(KLOOK)은 2017년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임직원 규모도 600여명이나 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로 여행 오는 해외여행객 수는 2016년 1724만명에서 2017년 1334만명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 수는 2238만명에서 265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우리 국민의 나라별 해외여행객 수는 1위 일본 714만명(전년 대비 40.3%↑), 2위 중국, 3위 베트남 242만명(56.4%↑), 4위 미국 233만명(18.3%↑), 5위 태국 171만명(16.7%↑), 6위 필리핀 161만명(9%↑), 7위 홍콩 149만명(6.8%↑), 8위 대만 105만명(19.2%↑), 9위 마카오 87만명(32%↑), 10위 싱가폴 63만명(11.4%↑)이다. 우리 국민의 중국 입국자 수는 중국 정부가 2016년 2월부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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