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주째 하락세…25개구 중 11곳 '마이너스'

  • 송고 2019.01.11 15:01
  • 수정 2019.01.11 14:54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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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강동구 등 주요 대단지 가격 하향세

수도권 전세시장 하락폭↑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모습.ⓒEBN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모습.ⓒEBN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지난주 서울 25개구 중 매매가격이 약세를 기록한 곳은 6곳에 불과했지만 이번 주에는 11곳이 하락했다. 한 주 사이 약세를 기록한 지역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며 9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송파와 강동, 강남 등에서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0.40%) △양천(-0.13%) △강동(-0.11%) △강남(-0.08%) △성북(-0.08%) △노원(-0.04%)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거래 절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잠실동 트리지움과 엘스, 주공5단지가 1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2000만~2500만원, 고덕동 고덕IPARK가 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일대에 위치한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도자들이 버티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개포동 주공고층 6·7단지와 LG개포자이 등이 2750만~9000만원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지역이던 강북권도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성북은 석관동 두산이 1000만~3000만원,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1차가 2750만원, 상계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거래 절벽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매수인과 매도인의 팽팽한 줄다리기에 점차 균열이 발생하는 모양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13%) △광교(-0.09%) △김포한강(-0.04%) △파주운정(-0.03%)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15%) △파주(-0.12%) △안산(-0.04%) △고양(-0.03%) △수원(-0.02%) 순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많이 상승했던 광명의 하락폭 두드러졌다.

전세는 서울이 0.08% 하락했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2%, -0.09%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은 강동과 성북에서 신도시는 위례와 일산에서 경기·인천은 군포와 광명에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공급확대를 예고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크게 강화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도 쉽게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이달 혹한기에 주택 거래까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해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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