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협회, WHO에 게임중독 질병등재 반대입장 전달

  • 송고 2019.01.14 16:32
  • 수정 2019.01.14 16:2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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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등재시 5조원대 한국게임 '직격탄' 호소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 참석, 게임중독 질병 등재 반대 의견을 전달한다.

14일 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산업협회,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은 오는 24일부터 2월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144회 집행위원회' 회의에 정부 공동 방문단으로 참석한다.

문체부와 게임산업협회는 오는 28일 열리는 회의에서 게임중독을 국제 질병분류 제11차(ICD-11) 개정판에 등재하는 문제와 관련해 반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민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게임과몰입 국제공동연구단을 꾸려 게임하는 인간의 뇌에 대한 실증적 연구와 심리적 변화 등을 연구해왔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 미칠 영향과 게임의 문화적 순기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규정되면 약 5조원 규모의 한국 게임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게임산업
협회 측은 "게임 질병 분류 회의에 자문단이 직접 참여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발언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WHO는 지난해 6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는 ICD-11 초안을 작성했다. 오는 5월 열리는 총회를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미국내에서도 미국게임산업협회(ESA)는 오진의 위험성을 근거로 WHO에 '게임이용장애'를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WHO 방문에도 불구, ICD-11 초안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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