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활짝' VS 셀트리온 '울상'…바이오주 희비

  • 송고 2019.01.16 11:45
  • 수정 2019.01.16 15:22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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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누르고 바이오 시총 1위 꿰찬 삼성바이오

16일 시총 삼바 VS 셀트리온 격차 1조 넘어서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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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고, 셀트리온은 팔고 있어서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우상향 추세를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셀트리온을 꺾고 바이오주 시가총액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코스피종목을 기준으로 보면 시총 5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총 규모 격차도 벌어졌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조7307억원, 셀트리온은 26조321억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16일 오전 10시 55분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6조3998억원, 셀트리온이 25조2794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격차는 1조원을 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 내 주가 흐름 역시 상반된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거래일 연속 상승궤도를 탔다. 9일과 10일 모두 전 거래일 대비 1000원 오르면서 각각 38만7000원, 38만8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11일과 14일에는 전일 대비 7500원 상승하면서 각각 39만9500원, 40만3000원에 장을 닫았다.

셀트리온은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하락장을 기록했다. 11일 보합세로 장을 마친 이래, 14일 전 거래일 대비 5500원 하락한 21만1000원, 15일 전일 대비 3500원 떨어진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는 20만1500원에 거래되면서 20만원 초반선에서 등락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기인한다. 증권가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우상향 주가 추이를 기대중이다. 1공장 배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생산물량이 확보된 2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기대감 때문이다.

셀트리온 역시 호조 요소는 남아있다. 지난해 12월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제형 EMA(우럽의약품청) 허가접수가 완료돼 이르면 올해 말 유럽 출시가 가능해서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성분 선호도가 높은 염증성장질환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올해 1분기 중으로 FDA 미팅을 완료해 임상 3상 진입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모두 분식회계 이슈가 잔류한다. 지난해 연초부터 진행된 바이오 업계 회계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5회계연도 결산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주식 거래 정지후 12월 7일 상장 유지 결정에 따라 거래가 재개됐지만 검찰 조사가 남은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의 제재 조치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 국내 판권 218억원을 가져오면서 이를 매출로 처리해 적자를 면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판권 매출 처리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한 분식회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해서다. 셀트리온은 "회계를 보수적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이었고 회계 기준에 맞췄다"며 금감원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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