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LCC, 날아오를 채비 마쳤다

  • 송고 2019.01.16 15:51
  • 수정 2019.01.16 15:53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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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투자금 확보하며 자금 마련 분주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새해 신규 LCC의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LCC 시장 진입을 앞둔 예비 LCC들이 든든한 투자금을 발판 삼아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4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지난해 스카이레이크와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로부터 각 30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로부터 350억원 등 총 1250억원의 투자의향서를 받은데 이어 총1650억원의 투자자금이 모인 것.

현재까지 확정된 납입자본 370억원에 투자대기 자금을 더하면 자본 규모가 2000억원을 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아직 투자 검토중인 투자자가 있어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존 저비용항공사와 차별되는 혁신성과 사업성, 실행력 부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토부는 항공사업법 개정안을 통해 신규 LCC 진입의 물꼬를 텄다. 에어서울 이후 2년간 신규 LCC 출범이 멈춘 것을 '과당 경쟁' 조항을 삭제하고 납입자본금 150억원 이상, 항공기 보유 5대 이상으로 변경했다.

일단 국토부가 신규 LCC 출범을 확정짓자 도전업체들은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자본금 규모가 150억원으로 유지됐음에도 에어로케이나 플라이강원도 이전보다 자본금 규모를 높여 300~4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했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은 각각 재수, 삼수 도전으로 이번 면허 발급에 사활을 걸었다.

자본금은 시장 진입 초기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이 된다. 항공업 특성상 항공기 도입부터 인력, 안전 등에 대한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고 일정한 수익 규모를 갖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자본이 단단한 바탕이 돼야한다.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현 LCC업체들 역시 높은 매출 성장세에도 최근 2-3년전만해도 자본잠식 상태에 시달렸고 취항 3년차를 맞은 에어서울은 2017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 45%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티웨이항공의 전신인 한성항공과 영남에어 등 자본 잠심 상태를 이어가다 사업을 잇지 못하고 파산한 전례가 있다"며 "단순히 신규 업체를 들이는 데만 급급하면 결국 애먼 사람의 배만 채우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지난 11월 업체들로부터 면허신청서를 제출받고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예비 사업자들의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자료를 추가 제출하는 등 심사절차를 밟고 있으며 국토부는 올 1분기 신규 LCC 면허 발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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