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KAI 사장 "2030년 항공사업 20조원 매출…민수 기반 성장"

  • 송고 2019.01.17 12:35
  • 수정 2019.01.17 12:36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 url
    복사

민수사업 기반 발전전략 수립…지속가능한 사업구조 마련

성장동력 사업 확대…민수부품·무인기 등 집중육성

김조원 KAI 사장. ⓒEBN

김조원 KAI 사장. ⓒEBN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수 사업과 미래형 무인이동체 등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해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강소기업 1000여개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17일 KAI는 서울 공군회관에서 김조원 CEO 주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과 항공 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김조원 사장은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이 절실하다"며 "KAI는 지속적으로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 중 신규 협력업체 발굴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지난해 KAI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항공우주분야의 신규 협력업체 110개를 발굴하고 강소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지원했다.

김 사장은 "KAI가 군수공장에서 벗어나 새로 항공우주업체로 가려면 함께 성장해갈 협렵업체 발굴이 중요하고 지난해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 "지난해 연말 협력업체 규모를 330여개로 늘렸고 향후 2000여개로 늘렸으며 하는 바람이며 그게 사업발전의 기본 전략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KAI는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경영 시스템의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의 확대 △지속적인 핵심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성장과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민수 기반의 성장 전략이다. 2021년 이후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 등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 기체부품/완제기 수출 등의 균형된 사업구조로 발전해나간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KAI는 미래 성장을 위해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민수 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Super Tier 1에 진입하는 한편 민항기 시장의 성장에 맞춰 코리아 브랜드의 민수 완제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항공우주산업은 군수 시장은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민수 시장은 전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의 활성화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KAI는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될 항공기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향후 한반도와 아시아에 적합한 코리아 브랜드의 100석 급 이하의 중형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남북경협이 이뤄지고 동북아시아의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 항공기 수요의 급증을 확신한다"며 "독자적인 민수 항공기 기술 개발을 확보하면 한반도형 민수 항공기 개발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4차 산업 혁명과 연계해 세계 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기를 다양화하고 개인용 무인이동체 (PAV) 개발을 통해 미래형 무인이동체 시장을 개척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