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사, 국내 철강 메이저 화주 확보로 '기회'

  • 송고 2019.01.18 15:00
  • 수정 2019.01.18 15:0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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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동국제강과 장기운송계약에 21년간 920억원 매출 확보

에이치라인, 포스코 협력관계에 브라질 발레 등 글로벌 화주 확보

폴라 브라이트호 전경.ⓒ폴라리스쉬핑

폴라 브라이트호 전경.ⓒ폴라리스쉬핑

벌크선사들이 국내 대형 철강사를 화주로 확보하며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선사들은 대형 화주로부터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안정성을 확보함은 물론 신규 화주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2척의 벌크선을 확보해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을 전 세계로 운송하고 있다.

앞서 2017년 폴라리스는 동국제강과 철강제품 운송계약을 체결하면서 21년간 92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리게 됐다. 이 계약은 화주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폴라리스의 설명이다.

그동안 폴라리스는 브라질 철광석 메이저 발레를 주요 화주로 운송계약을 확보해 왔으나 이 계약으로 국내 대형 철강사인 동국제강을 국내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대형선 위주의 벌크선대 구조를 탈피하고 중형 벌크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주요 화주를 발판으로 해외 메이저 화주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포스코를 주요 화주로 둔 에이치라인해운이 이에 해당한다.

에이치라인은 지난 10월 포스코와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하며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에 벌크선 2척을 신규 발주했다. 인도 후 선박들은 호주향 포스코 철광석 운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이치라인의 경우 해운사뿐 아니라 포스코 출신들이 대표를 역임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안정적인 운송계약을 바탕으로 브라질 발레 등 글로벌 화주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사의 경우 화주간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며 상호 윈윈하는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형 화주를 새롭게 발굴하면서 글로벌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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