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P&W에 엔진부품 공급…1조9000억 규모
내년 개발 착수 후 2022년 양산 예정…5년간 P&W로부터 20조원 상당 수주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019-01-23 09:00:26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모습 [사진제공=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엔진 제조사 P&W(Pratt & Whitney)로부터 향후 40년에 걸쳐 17억 달러(한화 1조9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P&W는 1925년 설립된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美 GE, 英 R&R과 함께 세계 3대 제작사로 꼽힌다. 민항기 엔진, 군수·산업용 가스터빈, 선반용 엔진을 주력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한 엔진부품은 최첨단 항공기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에 들어가는 HPT(High-Pressure Turbine) 2종으로 2020년부터 개발에 착수, 2022년 양산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저부가 제품군 수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 공급에 본격 나서는 것"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을 포함해 최근 5년간 P&W로부터 수주 금액만 181억 달러(20조원)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40년간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P&W의 글로벌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엔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P&W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 이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항공 엔진 부품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사업에서 지난해 말 누적 기준 8600대 이상 생산한 국내 유일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GTF 엔진'은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상용 엔진 중 하나로 유럽 에어버스(Airbus) A320 neo(네오) 여객기에 장착된 차세대 제품이다. GE의 리프(Leap) 엔진과 함께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중소형 여객기 주력 엔진이다.

'HPT 디스크'는 고온·고압의 극단적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특수 니켈 파우더로 제조된다. 고도의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품목으로 엔진수명 연한(45년) 동안 꾸준히 공급이 필요한 소모성 부품이다.
이 기사를 공유해주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