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5년 연속 수출 증가…2018년 사상 최대치 달성

  • 송고 2019.01.23 09:15
  • 수정 2019.01.23 09:18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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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출 석유제품량 4억9399만 배럴…중국·대만 수출량 급증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가 수출한 석유제품은 4억9399만 배럴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약 399억6000만 달러로 2017년 대비 33% 증가했다. 국제유가 및 제품 수출단가 상승이 주요했다.

[자료=대한석유협회]

[자료=대한석유협회]

수출액 증가는 석유제품 수출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2계단(6위→4위)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량의 22%인 1억790만 배럴을 수출했다. 2위는 대만(12%)으로 2017년 8.6%보다 크게 늘었다.

대한석유협회는 대만향 수출 증가에 대해 "지난해 2월 국영 정유사 CPC의 디젤 생산시설 화재로 경유 생산에 차질이 생긴데다 복구기간도 오래 걸려 경유 수입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제품별 수출물량은 경유(38%), 항공규(19%), 휘발유(17%), 나프타(9%), 벙커C유(5%) 순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의 총 수출액은 2017년 배럴당 6360만 달러에서 지난해 배럴당 8090만 달러로 27.1% 올랐다.

석유제품 수출액 상승에는 선박연료유인 벙커C유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벙커C유의 수출액은 2017년 대비 지난해 106% 상승했다. 중국 내 선박연료 수요 증가 때문이다. 벙커C유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제유가와 휘발유 마진이 급락해 수출여건이 악화됐지만 글로벌 경유, 벙커C유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중국과 베트남 등지의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석유제품 공급증가, 수출단가 약세 영향으로 수출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시행될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를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확대 등 수출 체질을 개선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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