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주인공은?

  • 송고 2019.02.04 06:00
  • 수정 2019.02.04 08:5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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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복귀…한국콜마·유한양행 주목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윤곽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에 이어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국콜마 등도 1조 클럽 후보군에 포함되는 등 업황 성장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16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클럽에 복귀한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은 수입산 외국약을 도입해 판매한 비중이 미미한 반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들 위주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작년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지난해 의약품 매출 상위 10개 품목은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등이다. 주로 한미 제제기술이 축적된 개량신약,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투자로 축적된 기술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와 대웅제약 역시 매출 1조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9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콜마는 지난해 2분기부터의 CJ헬스케어 실적 합산으로 업계에서 큰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으로 6860억8700만원을 공개했다. 이에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나보타 수출을 위해 78개국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15개국 제품 승인을 완료,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1조 매출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유한양행은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1조 1000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 매출액은 약 397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와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 9557억원을 기록, 올해 제약업계 1조 클럽 진입을 가시권에 뒀다.

종근당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955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1% 증가했다고 최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1% 감소한 78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0.6% 감소한 426억원을 거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을 타겟으로 하는 국내 제약사가 늘면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다"며 "상위제약사들이 글로벌 임상 진행 등의 영향으로 연구개발비용이 늘어났지만 외형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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