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설 연휴 코스피, 관망세 속 2200선 안착 시도

  • 송고 2019.02.04 00:00
  • 수정 2019.02.03 10:1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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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국내 증시 '휴장'…이번주(4일~8일)관망장세 예상

거래일 수 감소 상승폭 제한…트럼프 국정연설도 '주목'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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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월 4일~8일) 국내 증시는 관망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로 개장일이 3일에 불과해 주식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는 데다 단기적으로도 증시를 흔들 만한 뚜렷한 악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짙어지는 관망세 속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2200선에서 안착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84포인트(1.05%) 오른 2206.2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작년 10월 10일(2228.61) 이후 처음으로 2200선을 넘어선 것이며, 112일 만에 최고치였다.

31일에도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77%, 2.2%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해 2204.85에 마감했다. 물론 다음날인 1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2200선은 지켜냈다.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주 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3507억원 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도 이 같은 미국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 완화를 반영하며 제한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설 연휴로 인한 거래량 감소로 증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통상 연휴 기간에는 거래량이 감소하고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시기다. 이 때문에 지수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200선 근처에 머물며 끊임없이 안착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휴 기간 중 5일(화) 예정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주요 이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대북 외교 정책이나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장에서도 이날 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 의제 등 세부사항이 언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연설을 계기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미국의 외교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1일 발표된 중국 PMI지표도 악화됐고,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 지표들도 안 좋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 상승세도 완만해 질 수 있다"며 "오는 5일 트럼프 연설에서 대북 외교 정책이나 경기부양 정책 등에 관한 이슈들도 잘 살피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주는 한국 시장 외에도 홍콩 시장이 춘절 연휴로 7일(목)까지, 중국시장은 8일(금)까지 각각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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