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장내파생상품 주의보…손실계좌 수, 이익계좌 수 2배 육박

  • 송고 2019.02.11 20:31
  • 수정 2019.02.11 20:31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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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계좌 4522개·손실은 9396개..개인투자자 셋 중 둘은 손실 기록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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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늘고 있지만 정작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 장내파생상품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선물·옵션, 유사 해외파생상품(귀금속 등) 등을 말한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거래 투자자수는 4만3612명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93.6%)이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장내파생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수는 지난 2012년 1만5800명에서 지난 2017년 4만6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도 5000억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개인투자자의 투자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매년 손실계좌 수가 이익계좌 수보다 최소 2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이익계좌는 4522개인데 반면, 손실계좌는 9396개를 기록했다. 2017년에도 이익계좌는 6214개, 손실계좌는 배 이상 많은 1만5677개였다.

개인투자자의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위험회피 목적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원유·귀금속 등 국내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한 거래편의성이 향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은 금융회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은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꼭 확인한 후 거래해야 한다"며 "선물계좌를 대여하고, 불법 중개하면서 소액 증거금에 따른 높은 레버리지, 일정금액 환급 등으로 유인하거나 도박성의 거래를 체결하는 등의 행위는 무인가 영업행위"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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