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 하락 추세, 2017년부터 본격화"

  • 송고 2019.02.18 08:54
  • 수정 2019.02.18 09:0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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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떨어진 아파트 빠르게 늘어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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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보증금이 2년 전 대비 하락한 주택이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추세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하락한 주택형은 전국 38.6%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9.7%를 기록했고 지방은 51.3%로 절반 이상이 2년 전 전세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2016년까지는 전국이 10% 미만, 수도권 5% 미만, 지방 20% 미만이었으나 2017년부터 2년 전 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되는 아파트 전세 계약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분기별 변화를 살펴보면 지방은 2017년 1분기부터 증가폭이 커지는 전환기가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방보다 늦은 2017년 3분기부터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주택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즉 아파트 전세시장 안정은 9·13대책이 나오기 1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매매시장 안정 효과는 아니라는 게 직방의 분석이다.

2016년까지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하락 주택형 비중이 보합 내지 1% 미만의 증감폭을 보였으나 2017년부터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분기당 평균 4%p 이상 증가폭을 기록했다.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주택형 중 10% 미만으로 하락한 비중은 수도권이 2017년 63.1%, 2018년 64.1%로 비슷한 수준이다. 2017년 이전 평균이 6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16년부터 전세가격 급등 현상은 줄어들었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인 전세시장의 안정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와 기존 전세 세입자가 분양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재계약에 나서지 않는 등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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