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비트코인, 400만원선 '탈환'…왜

  • 송고 2019.02.19 14:46
  • 수정 2019.02.19 14:49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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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오는 28일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발표

잭슨 위원 "SEC, 비트코인 ETF 승인할 것"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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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꿈틀거리면서 400만원선 탈환에 성공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의 제도권 편입에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은 미국에서 자산 편입 흐름에 맞물려 있다. 로버트 잭슨(Robert J. Jackson) SEC(미증권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중을 내비치자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19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타면서 400만원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15일 오후 3시 10분 400만원을 최초 터치했다. 이후 40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6일 오후 1시10분께 401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400만원선에 안착했다. 17일과 18일에는 각각 405만9000원, 413만8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19일 오후 1시 46분 현재는 전 거래일 대비 15만3000원(3.73%) 오른 425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오전 9시30분께 432만2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00만원선에 안착한 것은 지난달 11일 401만3000원에 거래된 이래 약 이주만이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자 이더리움과 리플, 이오스, 비트코인캐시 등도 연이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상승세는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기인한다. 8일 잭슨 위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EC는 결국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게 될 것이고 이에 찬성한다"며 "ETF 승인 여부 보다 승인 시점이 문제"라는 발언을 한 바 있어서다. SEC는 이르면 28일께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SEC는 지난해 말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7일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을 내년 2월 27일까지로 연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높은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이 그 이유다.

ETF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EC가 암호화폐 ICO에 증권법을 적용해 규제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제이 클레이튼 SEC 의장의 암호화폐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역시 남아있다. 앞서 클레이튼 SEC 의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격 조작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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