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여행객 늘어…작년 해외서 쓴 돈 역대 최대

  • 송고 2019.02.20 08:47
  • 수정 2019.02.20 08:4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 url
    복사

지난해 여행지급 2006년 집계 이래 최고 금액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며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쓴 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짧게 자주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1인당 씀씀이는 줄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수지에서 여행지급이 319억7000만달러로 2006년 집계 이래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여행지급은 2009년 150억달러로 줄었다가 2012년 200억달러를 다시 넘었고 2015년엔 250억달러를 초과했다. 이후 2017년엔 316억9000만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 여행지급 증가율은 0.9%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출국자 수가 8.3% 증가한데 비해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등에 쓴 금액은 거의 늘지 않은 것이다. 출국자 1인당 금액은 1196달러에서 지난해 1114달러로 줄었다.

유럽, 미국 등 먼 곳으로 길게 다녀오던 여행문화가 가까운 지역으로 짧게 여러 차례 다녀오는 것으로 바뀐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근거리 취항 노선 확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행수입은 153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이는 입국자 증가율(15.1%)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166억5000만달러로 전년(183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축소됐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