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견미리 팩트' 동남아·미국 뚫는다

  • 송고 2019.02.20 14:35
  • 수정 2019.02.20 16:16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 url
    복사

태국 진출 이어 동남아 2개국 H&B스토어 입점 목표

미국 시장 진출 추진·현지 맞춤 제품 개발

에이지투웨니스 태국 진출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 태국 진출 ⓒ애경산업

애경산업이 올해 화장품 사업에서 일명 ‘견미리 팩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를 앞세워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올해 화장품 부문 해외시장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첫 발을 내딛은 태국에 이어 동남아 2개국 내 중심 유통 채널을 통한 진출을 준비한다. 향후 점진적으로 면세점과 수출 채널의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동남아의 경우는 중국 시장 대비 온라인 시장이 아직 오프라인 대비 약하기 때문에 동남아 현지 H&B스토어나 현지 채널에 입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시장 공략 일환으로 애경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를 태국 쇼핑몰 입점 추진했다. AGE 20’s는 지난 18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씨얌 파라곤(Siam Paragon)’과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단지인 ‘메가 방나 쇼핑센터(MEGA Bangna)’에 입점했다.

태국 고객 선호도와 현지 기후에 맞춘 화장품을 내세웠다. 촉촉함과 강력한 커버력이 특징인 대표 제품인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와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인 스킨케어 화이트닝 라인, 안티에이징인 에이지 코렉팅 라인 등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두 곳의 쇼핑몰 모두 방콕을 대표하는 쇼핑몰이자 뛰어난 접근성으로 한류와 K-Beauty(케이뷰티)에 관심이 많은 태국 젊은 여성이 AGE 20’s 제품을 보다 쉽게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국의 경우 AGE 20’s를 앞세워 아마존을 통한 온·오프라인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AGE 20’s 현지 맞춤 제품 개발, 품평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미국은 인종이 다양한 국가로 국내 소비자와는 대상이 달라 현지 소비자를 고려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진출 시기와 방법론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출국 가운데 비중이 높은 중국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애경산업은 2017년 11월에 설립된 중국법인을 통해 올해도 중국 주력 수출제품 AGE20’S을 현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간다.

지난해 중국 중소 유통상 50여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고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CS유통채널 확대와 함께 중국의 2, 3선 지방도시를 공략한다.

애경산업의 화장품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32% 성장하며 35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 성장한 6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의 매출비중이 51%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간실적기준 50%를 넘어섰다. 2015년 13%였던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비중은 2016년 27%, 2017년 43%에 이어 2018년 51%로 확대됐다.

지난해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및 화장품 포함 수출은 1500억원 수준이다.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 연결 기준 22%에 해당한다. 해외매출의 80%가 중국향 수출이며 화장품의 경우 중국이 85%다. 화장품 채널 비중은 지난해 기준 홈쇼핑 30%, 면세점 26%, 수출 34%, 기타 9%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애경산업의 화장품 채널 비중에서 수출이 35%로 확대되고 면세점 31%, 홈쇼핑 26%, 기타 8%로 전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