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확성 앞세운 미세먼지 플랫폼…데이터 공유는 "아직"

  • 송고 2019.02.21 11:03
  • 수정 2019.02.21 11:0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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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미세먼지 서비스 경쟁 돌입

유영민 장관 "SKT, LGU+에도 데이터 오픈 해달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이 에어맵 코리아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KT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이 에어맵 코리아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KT

미세먼지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누가 더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느냐를 놓고 통신사간 경쟁이 붙었다. 이제 미세먼지는 국민 필수정보가 된 데다 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에게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센터 상무는 지난 18일 미세먼지 앱 '에어맵 코리아'를 출시하면서 "현재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저감장치와 연계되면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정확한 미세먼지 서비스를 위해 지난 2년간 100억원을 투자했다.

KT는 2년간 구축한 2000여개 자체 측정망을 통해 전국 지자체와 협력하면서 종합대응상황실 구축, 살수차나 집진차 동선을 설정해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측정 데이터 정확도를 위해 한국대기환경학회와 협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등산로, 공원 등에도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를 통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현재 2000여개의 외부 측정소에 더해 500개 측정소를 추가 구축하고 소형 공기질 관측기가 부착된 '스마트 안전모' 7000여개를 투입할 계획이다. 총 1만대이 측정망 확보가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야쿠르트, 위닉스와 협력해 미세먼지 지도 플랫폼 '에브리에어(everyai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카트 '코코'와 일반 이용자 대상의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에어비(AirBee)' 등을 통해 측정한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1000여곳에 설치된 공기질 측성 센서와 실내외 와이파이(Wi-Fi) 국소 200여 곳에도 센서를 설치해 미세먼지 데이터를 공유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코코에 공기질 측정 센서를 달고 운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센서가 설치된 카트를 현재 500대 수준에서 올해 1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말까지 측정센서를 1만5000여개로 늘리고 휴대형·고정형 센서 14만개를 포함해 총 15만개 이상의 센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도 신호등(UClab), 공기청정기(LG전자), 공조기·에어샤워(신성이엔지), 에코트리, 저감벤치 등 관련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KT사옥을 방문해 이미향 KT 상무로부터 조명 겸용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KT사옥을 방문해 이미향 KT 상무로부터 조명 겸용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가 미세먼지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다양한 서비스도 기대된다. 정부도 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0일 KT 과천사옥에 있는 미세먼지관제센터를 둘러보며 "KT가 구축한 센서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오픈해서 다른 사업자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KT의 미세먼지 빅데이터 정보를 타 통신사나 정부에도 오픈해서 함께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 SK텔레콤의 센서와 묶어서 같이 쓸 수 있게 협의하고 있냐"는 질문에 황창규 KT 회장이 "협의는 안하고 있다"고 답하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T맵, 유동인구, 미세먼지 등 통신분야의 빅데이터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자체에 SK텔레콤 데이터를 제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도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5G가 상용화돼야 다양한 센서와 빅데이터 처리 등의 관리가 가능하다. 더 질 높은 저감대책이 나올 수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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