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는?

  • 송고 2019.02.21 15:31
  • 수정 2019.02.21 15:31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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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나곤·빨질레리 사업 중단

선택 집중 전략…신규 사업 확대

빨질레리 18F/Wⓒ삼성물산 패션부문

빨질레리 18F/Wⓒ삼성물산 패션부문

저성장 늪에 빠진 국내 패션업계 1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고 지난해 집중적으로 론칭한 신규 브랜드를 확대해 나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 초 캐주얼 브랜드 ‘노나곤’ 사업을 중단한데 이어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빨질레리’ 사업을 접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989년부터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인 빨질레리를 국내 라이선스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빠질레리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남성복 시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빨질레리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갤럭시, 로가디스 등 국내 브랜드와 네덜란드 수트서플라이를 중심으로 남성복 비즈니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YG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인 ‘네추럴나인’을 청산하면서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을 모델로 내세운 캐주얼 브랜드 ‘노나곤’ 사업을 중단했다. 4년 연속 적자가 지속 영업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나곤ⓒ삼성물산패션부문

노나곤ⓒ삼성물산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4년간 성장이 정체되면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은 2015년 1조7383억원, 2016년 1조8430억원, 2017년 1조7495억원, 2018년 1조759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2조원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5년 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후 2016년 손실 폭이 452억원으로 확대됐다. 2017년 부실사업을 정리하면서 3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2018년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적자 브랜드를 정리하며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을 시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 메종키츠네, 브룩스러닝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를 선보이는 등 처음으로 패션 사업이 아닌 인테리어·소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온라인 부문도 집중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브랜드별로 관리했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해 온라인몰 SSF샵을 운영하고 지난해 바이레도, 딸고 등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렉슨, 밴도 등 인테리어 브랜드까지 입점시켜 종합 온라인몰로 변모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기준 온라인몰 SSF샵의 매출과 고객 유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0%, 30% 가량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효율화 작업 일환으로 ‘노나곤’, ‘빨질레리’ 사업을 중단한 것”이라며 “올해는 그라니트, 메종키츠네, 브룩스러닝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온라인몰 역량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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