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안전자산 선호, 작년 금 651톤 팔렸다

  • 송고 2019.02.27 15:59
  • 수정 2019.02.27 16:09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 url
    복사

대내외적 증시 불안 확대에 중앙은행들 '금 사재기'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중앙은행은 총 651톤의 금을 사들였다. 270억달러, 한화 30조38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1971년 이후 가장 많이 팔렸다. 1971년에는 미국이 금본위제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규모로 금을 매입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로 증시 불황에 각광받는다. 최근 금사재기 현상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내외적 상황 악화에 미국과 달러의 지배 체재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해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국들은 달러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별 주요은행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터키 ▲폴란드 ▲헝가리 ▲인도 등이다. 헝가리는 지난해 10월 "단기 투자 목적이 아닌 장기적 안정을 목표로 금 보유량을 10배로 늘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중국도 금 보유량을 확대중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9톤의 금을 매입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무역분쟁과 무관하게 외화보유 다변화를 위해 매입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이 금을 집중 매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기에 힘입어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금값은 지난해 8월이래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8월 16일 1195달러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은 금값은 꾸준히 상승해 이날 1327.54달러까지 올랐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