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양광 시장 급성장…발전부문 에너지개혁법 도입

  • 송고 2019.03.05 14:12
  • 수정 2019.03.05 14:13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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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멕시코 태양광 설치량 전년比 400% 증가…올해 전년比 100% 증가 전망

에너지개혁법 도입으로 민간 기업 진출 용이…멕시코 기업과 합작법인 형태


태양광 사업이 유럽, 미국, 중국에 이어 신흥 시장에서도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멕시코는 전세계 신규 태양광발전 설치가 주춤하던 지난해에도 되레 설치량이 급증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신규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99GW를 기록했다.

독일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은 36%가량 설치량이 증가했다. 반면 프랑스는 기준 목표치보다 연간 2GW 이상의 설치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도 소폭 감소했다. 미국의 지난해 1분기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지만, 3분기부터는 세이프가드 시행 전 확보해 놓은 재고가 소진되면서 모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멕시코의 지난해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대비 400% 증가한 2.9GW로 집계됐다. 같은 신흥시장인 호주 설치량 증가폭(전년대비 200% 증가)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올해는 전년대비 최소 100% 이상 증가한 5GW가 설치돼 중남미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8년 25%, 2021년 30%, 2024년 35%, 2050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은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멕시코 정부 차원에서 투자와 설치를 늘린다면 태양광 시장 진출은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kotra)는 멕시코는 태양광으로 2017년 기준 시간당 344G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태양광을 통한 전력 생산 비용 감소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지금이 기회라고 보고 있다. 최근 태양광 원재료의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 시설 설치비용이 감소해 신규 수요 창출이 늘어나고 있어 시기적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은 지난해 1월 kg당 17.44달러에서 12월 9.53달러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웨이퍼는 장당 0.557달러에서 0.272달러로 떨어졌다. 셀과 모듈도 각각 45%, 30%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멕시코 에너지개혁법 도입으로 발전부문에 민간 기업 진출이 허용된 점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멕시코 국가 입찰 특성상 멕시코 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2013년 멕시코 유통회사인 소리아나와 전력 공급 계약을 맺고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총 31M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품은 멕시코에 많이 진출하지 않은 상태지만, 멕시코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시장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짐과 동시에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태양에너지 관련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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