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D 구광모 체제 첫 주총…새 비전은?

  • 송고 2019.03.15 14:28
  • 수정 2019.03.15 14:31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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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권영수 '2인자' 등극…조성진·정도현과 3각체제 구축

LGD, OLED 수익성 제고와 LCD 초대형 고해상도 비중 확대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지난해 닻을 올린 구광모호에서 첫 주총이 열렸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1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회를 새로운 체제로 재편하면서 올해 비전과 지난 성과를 공유했다. 양사의 올해 비전은 '이익이 전제된 성장 주도형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핵심 목표다. 또 양사는 '경영'과 '이사회'를 분리한다. 이는 최근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재계 기조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기타비상무이사에 권영수 ㈜LG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을 선임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하고 있어 구광모 회장의 본격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이 나온다.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해 재경부문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의 핵심 사업인 전자·통신·화학을 모두 거쳤다.

권 부회장은 재경 부문 재직시 LG전자에 입사한 구광모 회장의 최측근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LG그룹의 실질적 '2인자'로 등극하며 계열사의 의사결정에 본격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LG전자 이사회에는 구본준 부회장이 물러나고 권 부회장이 합류하면서 조성진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 사장의 3각체제가 구축됐다. 경영과 이사회의 분리도 이뤄졌다. 그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조 부회장은 사업과 경영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에만 집중하게 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총이 끝나자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EBN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총이 끝나자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EBN

올해 삼성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세탁기, 냉장고 등의 안정적 수익 창줄 기반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프리미엄 소형 가전 등에 집중 투자하면서 성장 경영에 집중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및 초대형 LCD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노트북 등의 제품은 시장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MC(휴대폰)사업본부는 준프리미엄과 중가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5G 시장을 선점해 성장 전환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외부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다.

VS사업본부와 B2B 사업은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성장성을 확대하고 전기차 부품 개발, 자율주행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LG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권영수 부회장, 사내이사에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 전무가 신규로 선임됐다. 한상범 부회장은 기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OLED와 LCD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발표했다. 올해 OLED 사업은 원가혁신 및 프리미엄시장 확대, 차별화제품 적기 개발 및 성능향상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LCD 사업은 초대형 고해상도 비중 확대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2019년은 OLED 투자가 마무리되는 해로 롤러블, 월페이퍼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해 확실히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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