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트레이더스 신성장동력 될까

  • 송고 2019.03.15 15:24
  • 수정 2019.03.18 08:07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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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1등 창고형 할인점 도약…이마트24, 적자폭 개선

[사진=이마트24, 이마트]

[사진=이마트24, 이마트]

부진한 이마트(대형마트) 대신 창고형 할인점과 편의점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탈출구가 적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쇼크'가 이어지고 있는 이마트보다 1인가구 증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유통 트렌드를 감안했을 때 이들 사업이 더 승산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레이더스 '1등 창고형 할인점'…2030년 매출 10조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통해 서울 입성을 시작한 올해를 '1등 창고형 할인점'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월계점은 오픈 첫 날인 14일 구매 객수만 1만4000명, 실제 방문 객수는 3만5000명으로 추산돼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총 16개 점포의 오픈 첫 날 객수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경기도 용인에 첫 점포를 선보인 이후 6년 만인 2016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만 3개점 개점으로 지난해 매출 1조9000억원 보다 25% 증가한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2022년까지 점포 28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2030년에는 50개 점포,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선 먹거리와 델리(즉석조리식품)코너 등 '초격차 상품(MD)'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병행수입 및 해외 소싱 등 해외 수입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24, 첫번째 신성장동력 될까
정 부회장은 2017년 7월부터 기존 위드미 간판을 달고 영업했던 편의점 리브랜딩 작업에 들어갔다. 위드미는 이마트의 DNA를 입고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반년 만에 새로운 간판으로 교체를 완료하고, 점포 수 또한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마트24 점포 수는 리브랜딩을 발표했던 2017년 2652개, 2018년 3707개, 올해 2월까지 3803개까지 늘렸다. 올해는 1000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같은 점포 확장은 업계 4위였던 미니스톱을 제치고 단숨에 점포 수 기준 4위 업체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마트24의 영업적자는 2017년 578억원에서 2018년 399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마트 측은 점포 수 6000여개가 되면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2020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여러가지 규제 등으로 편의점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신성장동력이 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업태가 힘든 상황이고, 창고형 할인점도 기존에 코스트코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라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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