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반도체 업황…1·2Q 숨고르기, 3Q 반등 전망
역사상 유례없는 2년간 호황기 종료…"내년 회복기 올 것"
하반기 설비 투자 본격 시작…공장 착공 및 증설 예고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2019-03-22 14:04:59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22일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역사상 유례없는 2년간의 호황기가 지나간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들이 올 1분기와 2분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반도체업계 실적 둔화가 예상돼서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램 시장 점유율 세계 3위인 美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일(현지시간)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수급 불균형 해소와 재고 조정을 위해 D램과 낸드플래시를 각각 5%씩 감산한다.

마이크론은 올해 제조공정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도 약 5억달러 줄인다. 2019 회계연도가 끝나는 올해 8월 말까지 계획된 자본지출 규모도 약 90억달러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이번 결정은 D램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40% 가까이 급락하고 재고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23.5%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와 2위는 삼성전자(43.9%)와 SK하이닉스(29.5%)다.

양사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본격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의 수요와 재고를 파악해 우리의 재고전략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의 확장 건설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말 이천 M16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또 용인에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2022년 본격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8Gb DDR4 D램 ⓒ삼성전자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전세원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올해 2분기 이후부터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하반기 성수기에 맞춰 수요 증가는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서버는 클라우드 서비스 고사용화 지속에 의해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견조하며 2분기 신규 CPU 출시에 따른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낸드는 가격 안정화에 따라 전 응용처에서 고용량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용량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하반기 반도체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대형 IDC 업체들로부터 서버 DRAM 주문 재개에 대한 정황이 포착된다"며 "DRAM 업황은 2분기 모바일 DRAM의 기저효과, 3분기 서버 DRAM 대규모 주문 재개 등으로 본격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반도체 제조사들의 본격적인 설비 투자가 시작될 것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평택2라인, 시안2라인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며 SK하이닉스의 청주 M15와 우시팹도 2020년부터 장비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DRAM 50K, NAND 100K, SK하이닉스 DRAM 40K, NAND 40K 투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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