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맞수 메트라이프 vs 푸르덴셜 '스카우트 전쟁'

  • 송고 2019.03.24 06:00
  • 수정 2019.03.24 12:5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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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무경험 직장경력자 뽑는 푸르덴셜 "보험가치 전파에 보람"

폭넓고 인력발탁 기준 느슨한 메트라이프 "설계사 구인난 우려"

외국계 생명보험사 양대축으로 불리는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영업 관리자(세일즈매니저) 시장 선점을 놓고 맞붙었다. 세일즈 매니저는 유능한 영업 인재를 찾아내 최고 전문성을 갖춘 재무설계사로 키우는 이른바 '스타메이커'같은 존재다. ⓒEBN

외국계 생명보험사 양대축으로 불리는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영업 관리자(세일즈매니저) 시장 선점을 놓고 맞붙었다. 세일즈 매니저는 유능한 영업 인재를 찾아내 최고 전문성을 갖춘 재무설계사로 키우는 이른바 '스타메이커'같은 존재다. ⓒEBN


외국계 생명보험사 양대축으로 불리는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영업관리자(세일즈매니저) 시장 선점을 놓고 맞붙었다. 세일즈 매니저는 유능한 영업 인재를 찾아내 최고 전문성을 갖춘 재무설계사로 키우는 이른바 '스타메이커'같은 존재다.

세일즈매니즈는 재무설계사를 성장시키는 보람을 느끼는 한편, 평생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라이프플래너(설계사) 발탁 기준이 깐깐한 푸르덴셜보다는 설계사 위촉 기준이 느슨한 메트라이프가 상대적으로 세일즈 매니저로 일하기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보험 무경험자만 뽑는 푸르덴셜생명은 직업윤리를 강조하는 보험사로 정평이 났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오는 5월31일까지 여성 세일즈매니저 특별모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희망자는 영업에 전문화된 예비 경영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과 수련 과정을 거친 후, 세일즈매니저로 위촉된다. 세일즈매니저는 개인의 비전에 따라 에이전시를 관리하는 에이전시매니저(Agency Manager, AM:지점장)를 역임한 후, 영업 본부장처럼 실적 경쟁력을 갖춘 관리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같은 특징을 보유한 세일즈매니저는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로서 2년 이상의 직장 경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력단절여성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보험영업 이력이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직무설명회에 참석한 후 지원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유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여성은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걸맞은 보상과 한계 없는 성장을 제공하는 이번 특별모집 프로그램에 도전해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메트라이프생명은 보험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을 포함해 영업관리자를 선발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문 영업관리자 제도'는 재무설계사의 채용, 교육훈련을 맡은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18개월 이상의 보험 영업 이력이 있는 재무설계사가 지원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문호를 넓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전문 영업관리자는 2년 이상의 직장 경력과 조직 관리에 뛰어난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면 보험 영업 이력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전문가는 "같은 영업 관리자를 뽑더라도 푸르덴셜생명(설계사 정착률 50%)은 자사만의 보험윤리를 쌓기 위해 보험 무경험의 직장경력자를 뽑는다. 그렇다보니 일을 해도 선택권이 적을 수 있으나 푸르덴셜만의 강력한 보험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인력 발탁 기준이 느슨한 메트라이프는 13월차 설계사 정착율이 33%도 안 되기 때문에 세일즈매니저들이 심각한 (설계사)구인난에 허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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