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메기 인터넷은행下] 증권사도 긴장…"플랫폼이 경쟁력"
토스은행·키움은행 출격에 기존 금융사들 예의주시
온라인 매매 확대되면서 증권사도 플랫폼 구축 경쟁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2019-03-24 06:00:21
▲ ⓒEBN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 지점을 찾지 않고 온라인으로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사에게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7일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본인가를 거쳐 2020년 중 1~2개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컨소시엄 결성으로 '토스은행'과 '키움은행'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키움증권은 금융과 ICT를 융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온라인 증권사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14년 연속 기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메기 역할을 한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키움증권은 증권업을 넘어 은행, ICT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요구하는 역량을 충족함과 동시에 새로운 금융혁신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증권거래세 인하와 세제 개편 추진과 함께 인터넷은행 진출로 수익성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이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설명회에서는 키움증권 뿐만 아니라 교보증권, SK증권,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등도 참석했다. 그 만큼 증권사들의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증권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본업과의 시너지 효과,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다. 실제로 일본의 SBI스미신넷뱅크는 SBI증권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며 업계 1위로 성장했다.

특히 대표 상품인 하이브리드 예금은 은행과 증권의 계좌를 통합해 계좌에 잔액이 있을 경우 SBI증권의 현물 거래 매수대금이나 신용거래 필요 보증금 등에 사용이 가능케 했다. 이 외에도 중금리 대출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처럼 키움은행의 출범은 다른 증권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증권사들이 투자은행 부문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리테일 비중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안착할 경우 향후 추가 인가에서 다른 증권사들도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결국 증권사들도 플랫폼 구축 경쟁은 불가피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최근 몇년 간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는 등 결국 플랫폼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증권사들도 인터넷은행 출범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시장 안착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과 케이뱅크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토스은행은 예비인가를 앞두고 카페24와 직방 등이 컨소시엄 불참을 밝혔다.

토스는 독자적으로 인터넷은행 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비인가 전 까지 새 주주 구성을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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