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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우유 시장…2조원 시대 저무나

  • 송고 2019.03.26 14:44 | 수정 2019.03.27 08:13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출생아 역대 최저, 학령인구도 급감

음용우유 2017년 2조500억...1년새 400억 감소

유기농 시장규모 1000억...10년새 20배 성장

건국우유 더밀크와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건국우유 더밀크와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출생아와 학령인구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음용우유 2조원대 시장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2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음용 우유 소매시장은 2016년 2조879억원에서 2017년 2조494억원으로 1년새 385억원 감소했다.

업계가 파악하고 있는 우유 소비 감소의 주 원인은 소비인구 감소. 이를 감안하면 우유시장은 지난해 2조원 초반대에 이어 올해는 2조원 선마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10년 47만명에서 2017년 35만8000명, 2018년 32만69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학령인구(6~21세) 수도 2010년 995만명에서 2017년 846만명, 2018년 824만명, 2019년 804만명로 감소했다.

우유 소비 감소로 유업계는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실적도 정체 내지는 감소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매일유업은 별도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97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3분기 전국 7개 공장의 평균가동률은 44%에 그쳤다.

남양유업은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1조704억원을 기록, 전년의 1조1573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남양유업의 우유류 매출은 2016년 5934억원에서 2017년 5864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분유류 매출도 3032억원에서 2596억원으로 감소했다. 전 공장 평균가동률은 2016년 66.77%, 2017년 66.67%, 2018년 3분기 66.4%를 보였다.

빙그레는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8382억원을 기록, 전년(7986억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우유 및 유음료 부문 매출은 2016년 4481억원에서 2017년 446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전국 4개 공장의 평균가동률은 53.9%를 보였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매출 1조6749억을 기록해 전년의 1조6238억원보다 500여억원 증가했다.

업체별 우유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 서울우유 36.6%, 남양유업 14.8%, 매일유업 13.2%, 빙그레 12.2%, 스토아브랜드 6.3%를 보였다.

유업계는 흰우유(백색시유) 소비가 줄자 가공우유로 소비처를 확대하고 있다. 낙농통계연감에 따르면 백색시유 수급량은 2010년 136.2만톤에서 2017년 136.9만톤으로 거의 증감이 없었던 반면, 같은 기간 가공시유 수급량은 27.9만톤에서 31.8만톤으로 14% 중가했다.

특히 치즈, 발효유, 밀크크림, 연유 등 우유를 활용한 가공품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유업계는 가공품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음용 우유시장이 마냥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고급화되는 식문화 트랜드에 따라 유기농우유 등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우유시장은 2008년 약 50억원에서 2018년 약 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12년 이후 소비자의 건강에 관한 관심 증대, 유기농 원유를 활용한 다양한 카테고리 확대, B2B제품과 친환경 매장이 증가하면서 전체 유기농 우유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닐슨통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유기농 브랜드인 상하목장을 통해 2018년 유기농 우유시장에서 87.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건국우유는 축산전문 교수진과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신제품 ‘THE 밀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온도, 처리시간, 유속 등을 제어하고 인위적 프로세스를 최소화한 매크로바이오틱 저온살균공법(MLH)을 통해 우유 내 유산균, 락토페린(면역 단백질) 등 영양소 본연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출생아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일반 우유시장은 하락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공 유제품시장에 집중하고, 우유시장에서는 소비자 불신을 없앤 고스펙 제품으로 프리미엄시장을 공략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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