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UX’ 앙증맞은 외모에 승차감 그리고 운전의 즐거움

  • 송고 2019.04.06 12:41
  • 수정 2019.04.06 12:41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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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고급감 살리고 직관적 인테리어

렉서스 UXⓒ렉서스코리아

렉서스 UXⓒ렉서스코리아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국내 콤팩트 SUV 시장에 렉서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렉서스의 캐릭터인 대형 스핀들(방사형) 그릴과 함께 고급스런 하이브리드 그리고 부드러운 승차감이라는 렉서스의 DNA가 그대로 녹아든 ‘UX’가 그 주인공이다.

고급 콤팩트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볼보 등은 이미 이들을 타깃으로 콤팩트 SUV는 물론 세단까지 내놓고 있다. 렉서스도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때문에 UX는 작지만 만만히 볼 차는 아니다. UX는 길이 4495㎜, 너비 1840㎜, 높이 1520㎜로 도심 운전에 어울리는 앙증맞은 스타일이지만 드라이빙의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았다.

캐릭터 라인은 뒤로 갈수록 높아지며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낸다. 독특한 면은 리어 램프가 일자로 이어지며 돌출돼 있어 입체감이 살아있다.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생각했는데 UX 렉서스 개발자인 타카하시 준 ACE은 지난 2일 UX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레이싱 카의 후면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 흐름 조절핀이 포함된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블레이드 라이트를 사용해 운전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공기역학기능도 겸한다”고 설명했다.

고급감을 살린 실내는 스마트한 레이아웃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차량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가령 오디오 조작은 기어노브 쪽으로 옮겨 보지 않고 한손에 쥐며 손가락을 움직이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이 그것이다.

앞좌석에는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 LS에 도입된 상하 2분할 시트가 작용돼 착좌감이 남달랐다. 콤팩트 SUV의 특성에 맞춰 앞좌석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였다.

렉서스 다카하시 준 ACEⓒ렉서스 코리아

렉서스 다카하시 준 ACEⓒ렉서스 코리아

차의 성능과 승차감을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출발해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100여km 구간을 운전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작동해 조용하면서도 전기모터의 힘있는 토크로 부드럽게 나간다. 전기모터의 힘이 가속감을 더하면서 출발에서 어느정도 가속까지 시원하다. 속도가 붙으면 가솔린 엔진이 가동해 꾸준한 힘을 뱉어낸다.

2.0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엔진 출력은 146마력이지만 전기모터 출력을 합하면 183마력에 달한다. 콤팩트 SUV라고는 하지만 힘에 있어서는 만만하지 않은 차인 셈이다. 때문에 도심에서는 가속페달을 밟고 치고 나가는 맛이 뒤떨어지지 않을 듯하다.

작은 차체의 최적화된 플랫폼을 새로 적용해 민첩한 운전이 가능해졌다. 급격한 핸들링시에도 안정적으로 차를 잡아줘 운전의 재미가 배가되는 느낌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 AWD는 뒤 차축이 전기모터로 작동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타카하시 준 ACE는 “UX에 최초로 적용된 GA-C 플랫폼은 민첩한 차량 움직임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실현했다”라며 “고장력 강판을 최적배치하고 레이저 스크류 웰딩 및 구조용 접착제 등의 사용을 확대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렉서스 UXⓒ렉서스코리아

렉서스 UXⓒ렉서스코리아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가 적용돼 구불구불한 와인딩 로드나 일상의 코너길에서 운전자가 의도하는 차도를 따라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게 했다. 급격한 코너링 시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발생하기 쉬운 언더스티어를 억제해 뛰어난 코너링 성능을 확보했다.

승차감 역시 렉서스의 DNA가 그대로 느껴진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도 부드럽게 지나간다.

타카하시 준 ACE는 “UX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맥퍼슨 스트럿과 트레일링 암 타입의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장착돼 주행안전성과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언급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UX의 장점 중 하나인 연비는 4륜구동 기준 리터당 15.9km(정부공인 복합연비)이지만 시승 구간에서는 20km/ℓ에 달했다.

UX는 렉서스 SUV의 라인업을 완성하는 차로 콤팩트 SUV이지만 작다고 무시할만한 차가 안다. 렉서스의 DNA가 그대로 녹아들어가 부드러운 승차감을 좋아하는 운전자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다. 거기에다가 콤팩트 SUV다운 민첩한 핸들링은 운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다. 렉서스는 국내 판매량을 한달에 100여대로 올해 1300대를 목표로 잡았다. UX에 대한 기대감이 작지 않다는 얘기다.

콤팩트 SUV 시장에서 렉서스 UX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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