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거킹, 식물성고기 버거 시범판매 착수

  • 송고 2019.04.07 15:02
  • 수정 2019.04.07 15:4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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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60개 매장 한정 판매

정크푸드 이미지 탈출, 주 트랜드로 자리잡아

ⓒ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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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이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버거를 출시하고 향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7일 한국농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 및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버거킹은 식물성고기(plant-based meat)로 만든 버거 ‘임파서블 후퍼(Impossible Whopper)’를 세인트 루이스 지역 60개 매장에서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이번 버거킹 사례가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상품이 대중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연구기관인 굿 푸드 인더스트리(Good Food Industry)의 분석가인 작 웨스톤은 "(패스트푸드 체인인) 레드 로빈과 화이트 캐슬에 이은 버거킹의 한정판 시험출시는 식물성고기 산업계에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식물성 버거도 기존의 육류버거처럼 맛 있고, 만족스럽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년 안에 식물성 단백질로 닭, 돼지, 생선, 해산물의 맛과 식감을 내는 메뉴들이 개발되고 인기를 얻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는 대중적으로 오랜 인기를 누려왔지만, 최근의 웰빙과 건강 트렌드의 강세로 건강하지 못한 정크 푸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이런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샐러드와 저칼로리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번의 식물성고기 버거의 시도와 성패는 향후 패스트푸드 업계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버거킹의 임파서블 후퍼스는 60개의 매장에서 성공하면, 미국내 7100개의 매장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이미 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대체육류 상품들의 출시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이런 트렌드가 일시적이 아니며, 간과할 수 없는 추세가 될 것임을 인지하고 있어 향후 관련 상품이 왕성하게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분석기관인 NPD그룹은 푸드서비스 업체로의 식물성단백질원 공급이 2018년 11월 기준,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며, 이와 관련된 지표들이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버거는 가장 큰 분야이며, 비교적 소가구의 부유한 가정들이 주요 소비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 뉴욕지사는 "미국에서 육류의 맛과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육류의 기피 성분들을 함유하지 않은 식물성 대체 상품들의 인기가 지속 상승하면서 식물성 대체 단백질 부문은 식품의 한 부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한국 식품제조사들도 맛과 식감이 좋으면서도 건강에 이로운 식물성 단백질 상품들을 개발해 미주시장에 수출을 도모한다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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