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조원 규모 인니 잠수함 3척 수주

  • 송고 2019.04.12 15:03
  • 수정 2019.04.12 15:06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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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차 사업 이어 2차까지 따내

잠수함 시장 독보적 입지 구축 '시동'

1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부디만 살레(Budiman Saleh)PT.PAL 조선소 사장이 잠수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1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부디만 살레(Budiman Saleh)PT.PAL 조선소 사장이 잠수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이 넘는 잠수함 수주를 기록하며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 구축에 나섰다.

대우조선은 12일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16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은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또 각종 어뢰·기뢰와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 발사관 등을 탑재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1차 잠수함 사업에서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한민구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부관계기관과 대우조선의 공조가 빛을 발한 결과물로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미있는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또 이번 수주를 통해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제치고 가격과 품질 및 군수지원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 우위에 있음을 인정받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잠수함 3척 등 총 23억1000만달러(13척)의 선박과 특수선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 중 약 27.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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