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코스피, 훈풍 계속될까

  • 송고 2019.04.15 09:49
  • 수정 2019.04.15 10:39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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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하향치 주가 반영 끝났나…11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

5G 본격화·한한령 해제 기대감 UP…"1Q 바닥 후 3Q까지 상승할 것"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가운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코스피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게티이미지코리아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가운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코스피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일 상승랠리를 기록하던 코스피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증시 상승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의 연속 상승에 증시가 바닥을 찍고 '대세 상승기'의 전조를 알리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도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개장 이래 이번이 5번째다. 지난 2009년 7월 14일을 시작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10년 만이기도 하다.

지난주(8~12일) 코스피지수는 8일 전 거래일 대비 0.99포인트(0.04%) 오른 2210.60에 한 주를 시작해 12일 전일 대비 9.01포인트(0.41%) 상승한 2233.45에 장을 닫으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코스피 상승 가능성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실적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0조2000억원, 34% 줄어든 20조6000억원이다. 분기별 영업익 추정치는 1분기 30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31조7000억원 △3분기 37조원 △4분기 35조2000억원 등이다.

5G시대의 시작과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 반등의 주역이 외국인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순매수 덕이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 버팀목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산업이 5G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 반도체주면서 동시에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0%대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또 최근 중국 정부는 2017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문을 닫았던 관광 부문 고급 회담 의사를 밝히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고조시켰다. 중국의 한국향 관광 상품 등장 역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화장품을 비롯한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는 들썩이고 있다. 중국향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광객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 방한 중국인은 사드 이후 최대 수요인 5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코스피 영업익 예상치는 1분기를 바닥으로 두고 3분기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코스피 및 반도체 업종의 영업익 추정치는 1분기 저점을 기록하고 순이익 추정치는 2분기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둔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미중 무역 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 코스피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높다"며 "지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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