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논란 후 네이처셀 '시선 집중'

  • 송고 2019.04.15 15:32
  • 수정 2019.04.15 16:33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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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스템' 美 임상 2상 완료·국내 임상3상 승인 부각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네이처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처셀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은 유전자 삽입 등 변형을 통해 만들어진 인보사와는 달리, 자가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인보사와 함께 인공관절 수술 없이 기능적 개선이 나타나는 장점을 지닌 만큼 업계 기대를 받으며 연구개발(R&D)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이 주성분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조인트스템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인보사가 2017년 11월 국내에서 출시된 것과 달리 조인트스템은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네이처셀 관계사인 알바이오는 '조인트스템'에 대해 미국에서 2상 임상시험을 끝내고 현재 차상위 임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엔 국내 임상 3상 승인도 받은 상태다. 임상 3상은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총 260명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네이처셀은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지만 지난해 3월 반려되면서 조기 상용화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그 사이 인보사는 출시된 지 1년 만인 2018년 말 기준으로 누적 투여가 2500건에 이르며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인보사의 성분 논란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인트스템을 향한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처셀은 연내 약물 투여를 마치고 내년 말까지 결과를 얻어 식약처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 품목허가를 받고 미국에서도 임상3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는 미국에서 임상3상을 거치다 중단된 터라 임상시험 재개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변수는 관점과 해석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판을 하면서 임상3상은 별도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큰 호재로 볼 수는 없지만, 사내 자체적 전략에 있어서는 조인트스탬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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