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상장에 콧노래 부르는 글로벌 IT 공룡들

  • 송고 2019.04.16 11:13
  • 수정 2019.04.16 11:13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 url
    복사

상장 후 최대주주 소프트뱅크 지분가치 22조로 3배 증가 전망

구글 지분가치, 20배 급증 예상…"우버 지속성장 가능성 의문"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상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우버에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우버 상장에 따라 보유 지분가치가 적어도 2~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우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서류에 따르면 우버의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 2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우버가 공모가를 주당 48~55 달러로 책정함에 따라 상장으로 1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기업가치(시가총액)은 최소 900억 달러(약 102조5600억원)에서 1000억 달러(약 114조원)에 이를 것으로 뉴욕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현재까지 우버에 77억 달러(약 8조7300억원)을 투자했다. 우버의 상장이 완료되면 소프트뱅크의 지분가치는 200억 달러(약 22조6700억원)로 약 3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6년 전 우버에 2억58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 알파벳의 지분가치는 최대 52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이 우버에 투자할 당시만 해도 차량공유 시장 초기에 최대 규모 투자로 주목받았는데 6년 만에 투자금을 20배 가량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버의 지속가능 성장 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우버는 지난해 30억4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무려 100억달러(약 11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나 2017년 증가율(106%) 대비 급감했다.

NYT는 "우버는 현재 수익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사업이 실제로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래 기술인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을 어떻게 추진할 지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