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산별교섭 시작, 금융노조 '차별 완화, 연대 복원' 모색

  • 송고 2019.04.16 15:47
  • 수정 2019.04.16 15:47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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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권 위원장 "금융산업이 선도적으로 연대 복원하는 합의 만들어야" 사측 협조 당부

저임금직군 임금수준 현실화 임금피크제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과당경쟁 방지 등 요구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6일 오후 3시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금융노조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6일 오후 3시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금융노조

금융산별 노사의 산별교섭이 시작됐다. 노측은 임금교섭 분야에서는 저임금직군 임금 현실화와 파견·용역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등 차별 완화를 위한 요구안을 주요하게 제기했으며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노사 공동 실태점검, 주요 의제에 대한 노사 공동 TF 구성 등 중앙노사위원회 차원의 금융개혁 과제 또한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6일 오후 3시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을 통해 금융산업부터 선도적으로 차별 완화를 통해 연대를 복원하는 합의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사용자측에서도 금융노동자들의 결단을 지지해주실 것이라 믿으며, 조속한 교섭 타결로 금융산별 노사가 한국 사회의 개혁을 선도해온 전통을 함께 이어 나가자"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먼저 임금교섭에서 ▲저임금직군 임금수준 현실화 ▲임금피크제도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의 파견·용역 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 이행 등 노동조건 개선 또한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또 산별중앙노사위원회 차원에서는 ▲과당경쟁 방지 및 노동강도 해소, 금융공공성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영업 가이드라인 마련 ▲과당경쟁 방지 관련 노사 합의사항 이행실태 공동 점검 등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초 구성한 '노동조건감찰단' 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행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장의 합의 위반 사례들이 실질적으로 시정되려면 노사 공동의 실태 점검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특히 ▲노동이사제 실시 ▲4차 산업혁명 대책위원회 구성 등 금융개혁을 위한 과제 실현에도 노사가 공동으로 적극 함께 할 것을 요구했다.

관건은 사용자측의 호응이다. 당장 사측은 올해는 임금교섭만 있는 해라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대대표, 대표단, 임원급 등 다양한 층위의 집중교섭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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