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본입찰 5월로…넥슨, 새 주인 향방은

  • 송고 2019.04.24 13:20
  • 수정 2019.04.24 15:2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 url
    복사

김정주, 디즈니에 넥슨 매각 타진(?)…"알 수 없어"

최근 김정주 NXC 대표가 미국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 이하 디즈니)'에 넥슨 인수를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각 향방에 업계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급기야 24일 네이버 종목 게시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디즈니가 넥슨을 인수할 것이라는 외신이 나왔다는 영어 원문 글과 번역글이 게재되면서 '지라시 해프닝'까지 발생, 이날 오전 넥슨GT·넷게임즈 주가도 요동쳤다.

앞서 외신 빌리어네어365(Billionaire365)는 디즈니가 넥슨 인수에 동참할 것이라며 인수 규모는 132억달러(14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넥슨은 현재 매각 추진에 따른 본 입찰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과 해외 사모펀드(PEF)가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으며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워낙 규모가 큰 거래인 만큼, 독자 인수보다는 합종연횡을 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인수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초 넥슨의 본입찰은 이달 중순경으로 예상됐지만, 구체적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다음달 15일로 미뤄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매각 과정에 진전이 없자 김정주 대표가 마음에 드는 인수자를 직접 찾아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김 회장은 최근 디즈니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자신과 부인 유정현 감사 등이 보유 중인 NXC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디즈니는 김정주 회장 측이 넥슨 공개 매각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에 개별적으로 접촉했던 기업 중 한 곳이기에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꼽혀왔다. 내달 중 본입찰 등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상반기 내에 넥슨 새 주인의 윤곽이 가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적 시각이다.

김 대표가 디즈니 측 고위 관계자에게 넥슨 인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아직까지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는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김대표와 디즈니가 만나 인수를 타진 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디즈니가 넥슨 인수 대열에 참여하게 될 경우 인수 경쟁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XC는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재팬의 지분 47.02%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재팬의 100% 자회사다. 지배구조는 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로 이어진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