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vs 메트라이프…엇갈린 임직원 '보수'

  • 송고 2019.05.06 12:49
  • 수정 2019.05.06 12:4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 url
    복사

본연 실력(25회차 계약유지율) 메트라이프 57%·푸르덴셜 73% '격차'

세계적인 미국계 생보사이면서 한국보험 역사상 민감한 경쟁 관계

외국계 생명보험사 양대 축이자, 국내 유일의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 간의 임직원 연봉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EBN

외국계 생명보험사 양대 축이자, 국내 유일의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 간의 임직원 연봉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EBN


외국계 생명보험사 양대 축이자,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 간의 지급된 임직원 연봉 수준이 이들 두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과 반대의 움직임을 보여서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이익이 많은 푸르덴셜생명은 임직원 보수총액이 적게 집행됐다. 반면 이익이 낮은 메트라이프는 임직원 보수총액이 푸르덴셜보다 많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가 국내에서 전통적인 경쟁상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행보가 보험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이 흥미롭다.

6일 지배구조 공시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최근 3년간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메트라이프는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기준 △2016년 775억원 △2017년 964억원 △2018년 2761억원을 벌여들였다.

이 기간 임직원 보수총액은 △2016년 586억원 △2017년 532억원 △2018년 624억원에 달했다. 이들 평균보수는 △2016년 9800만원 △2017년 8900만원 △2018년 1억600만원을 기록했다.

메트라이프와 같은 미국계 자본이자 라이벌 관계인 푸르덴셜생명은 메트라이프보다 훨씬 더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임직원 보수총액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두 회사의 임직원수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놓고 보면 메트라이프의 경우 보험소비자에게 얻은 수익 상당부분을 임직원들에게 풀어야 원활한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푸르덴셜생명은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기준 △2016년 1643억원 △2017년 1256억원 △2018년 2473억원을 기록했다. 이 시기 임직원 보수총액은 448억원에서 470억원에 달했다. 이익은 메트라이프보다 더 많이 벌여들였지만 임직원 보수총액은 더 작게 책정됐다는 얘기다.

임직원 평균보수에 있어서도 메트라이프는 푸르덴셜생명을 앞질렀다. 임직원 평균보수가 △2016년 9800만원 △2017년 8900만원 △2018년 1억600만원에 달했다. △2016년 9000만원 △2017년 8000만원 △2018년 9000만원의 푸르덴셜보다 높게 집행됐다.

푸르덴셜생명은 메트라이프보다 더 많은 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 면에서도 수치가 더 우수했다. 금융감독원 기준 13월차 설계사등록정착률 기준 메트라이프는 32%를, 푸르덴셜은 47%를 기록했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은 메트라이프 57%, 푸르덴셜은 73%에 달했다.

한편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은 세계적인 미국계 생보사이면서 한국보험 산업 역사상 가장 민감한 경쟁 관계로 꼽힌다.

2002년 외국계 보험사의 영업 활동이 활발할 당시 보험설계사 빼가기와 영업정보 유출을 둘러싸고 푸르덴셜이 메트라이프를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골이 깊어졌다. 푸르덴셜은 메트라이프에 대해 가처분신청(영업비밀침해 금지), 본안소송(손해배상청구), 형사고발(저작권 침해) 등 세 갈래로 나눠 전방위인 소송전에 나선 바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