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Z세대' 모시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 송고 2019.05.14 15:15
  • 수정 2019.05.14 15:47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url
    복사

트렌드 민감해 파급력·영향력 기대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 세대를 잡아 파급효과까지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199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2000년대를 이끌어갈 세대를 의미하며 현재 주된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30대가 주를 이룬다. Z세대는 1996년에서 2010년 사이 출생한 세대로 아직은 소비력이 약한 사회 초년생이 대다수지만 미래의 주된 고객으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두 세대는 모두 정보기술(IT)에 민감하고 소비 역시 온라인 정보를 통해 적극 나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호불호를 솔직하게 나누는 특성이 있어 구매에대한 파급력이 크게 나타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2030 세대를 타깃으로 명품 할인행사를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 주요 점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명품의류와 가방 등 잡화는 물론 2030이 선호하는 스니커즈, 패션소품을 대거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명품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17년부터 올해까지 명품 전체 매출신장률은 18~21%까지 높은 수준임에도 매년 2030 매출 신장률은 전체 신장률을 압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 소비와 체험 소비를 중시해 온라인만큼이나 오프라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와 가심비를 추구해 고가의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만족도가 높으면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CU(씨유)는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팝업 마켓 플레이스 '러블리 마켓'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러마페이 충전 및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러블리 마켓은 10대~20대 초반 고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브랜드의 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된 팝업 마켓플레이스다.

'러마페이'는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10대 고객들을 위해 러블리 마켓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러블리 마켓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러마페이로만 결제 가능하다.

이번 CU와 플리팝의 제휴로 러블리 마켓을 찾는 고객들은 오는 7일부터 전국 1만3000여개 CU 매장에서 현금을 통해 러마페이를 충전 및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계속 쇼핑을 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국 CU에서 러마페이를 사용해 도시락, 김밥 등 상품 구입도 가능하다.

롯데 e커머스도 오는 15일부터 정보와 콘텐츠 공유를 즐기는 20대 고객을 겨냥해 잔나비 밴드를 모델로 한 디지털 영상광고를 시작한다. 이 광고는 유튜브, 네이버TV,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젊은 고객층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가 이처럼 세대를 겨냥하는 이유는 이들이 구매력이 높진 않지만 홍보와 파급효과가 뛰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Z세대들은 구매력보다는 트렌드에 민감해 상품을 SNS를 통해 공유하다보니 그 파급력이 다른 세대들한테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본인의 경제력을 넘어 구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확실한 소비를 보이고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 부합하는 고객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2030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언택 마케팅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