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경찰서 나서는 순간에 내뱉은 말 '소름'

  • 송고 2019.05.21 23:38
  • 수정 2019.05.21 23:40
  • 이준희 기자 (ljh121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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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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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은 검찰 송치를 위해 진주경찰서를 나서는 순간까지도 횡설수설했다.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다. 진주시 비리가 심각하다.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멈추고 싶다고 멈추는 게 아니다"고 말한 안인득.

안인득은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2살 소녀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안인득이 21명을 사상하게 한 참혹한 방화·살인을 저지르는 데는 단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안인득의 범행과 관련해 그의 과거 행적들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숨진 여고생이 살고 있던 집 현관에 오물을 투척하고 괴롭혀 수차례 신고를 당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었다고.

특히 9년 전 이미 흉기 난동을 벌인 이력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인득은 10년 전 한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후 실직, 사회에서 멀어지면서 2010년 흉기 난동까지 벌였다.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고 보호관찰소에서 관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으며 당시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사회 생활을 좀처럼 하지 못했던 안인득, 사회부적응과 조현병 등으로 이상행동을 해왔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없었다.

어린이와 노약자, 여성을 상대로 칼을 휘두르며 조현병이 아닌 철저하게 표적살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노를 산 안인득, 그의 사연이 여전히 대중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 관련 민원이 전국적으로 들끓었고 '제2의 안인득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신질환자 치료 지원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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