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6000억원 규모 포스코발 해양 수주 빛볼까

  • 송고 2019.05.23 10:01
  • 수정 2019.05.23 10:20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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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1만톤 해양 상부구조 및 1.3만톤 지지대 발주

기존 수주 해양 설비 대비 작지만 해양 일감 확보 절실해

미얀마 가스전 해상 플랫폼.ⓒ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해상 플랫폼.ⓒ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6000억원 규모 포스코발(發) 해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사업으로 해양설비 일감 기근 해소가 기대된다. 다만 해양설비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라 수주 실현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1년 첫 가스 생산을 위해 미얀마 가스전 쉐(SHWE) 생산정 개발 프로젝트 3단계 기본설계(FEED)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쉐 프로젝트에 투입될 5700억원(약 5억 달러) 규모의 1만톤급 상부구조(탑사이드) 및 1만3000톤급 대형 구조물 지지대(스틸 재킷) 건조를 위해 지난해 말 국내외 잠재후보들에게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

입찰에는 국내 조선 빅3를 비롯해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등 5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는 기존 수주한 해양설비 대비 규모는 작지만 조선 빅3의 입찰 선점을 고대하는 분위기다.

이 중 포스코인터로부터 미얀마 가스전 1단계 사업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의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오는 하반기 해양 공장 가동을 재개하지만 조선 빅3 중 해양 일감이 가장 부족한 만큼 이를 위해서도 이들 해양설비를 수주해야 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경우도 추가 해양 일감 확보를 위해 다수의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과거 해양 수주를 위해 경쟁했던 셈코프마린 등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셈코프마린은 지난 2017년 대우조선과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의 해양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는 우선 5개사 중 해당 해양설비 기본설계 사업자 2곳을 선정한다. 이후 1곳이 해당 해양설비 건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발주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는 2021년 가스 생산을 위해서는 올해 안으로 발주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규모와 크기는 작지만 포스코가 미얀마가스전 생산 개발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수주 경쟁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해양 일감 확보는 모든 조선사 최대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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