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여전히 하락세…"보유세 이슈 영향 못미쳐"

  • 송고 2019.06.07 11:31
  • 수정 2019.06.07 15:5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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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상승세에 강북권 일부 상승 대열 동참

기타지역 여전히 하락세…보합수준 팽팽한 줄다리기 지속 전망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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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이 지나면서 세금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증감과 관련된 이슈가 올해에그치지 않을 전망이라 당장 시세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일반아파트는 전주 대비 0.03% 하락한 반면 재건축아파트는 0.11% 오르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서(-0.14%) △노원(-0.11%) △동대문(-0.09%) △성북(-0.09%) △양천(-0.06%) △은평(-0.06%) △마포(-0.05%) △용산(-0.05%) 순으로 매매가가 하락한 반면 △강남(0.08%) △송파(0.07%) △중구(0.05%) △성동(0.03%) △강북(0.02%) 등은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자 강북권 일부 지역도 상승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다만 강서, 노원 등 하락폭이 커지면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중구, 성동구 등 강북권 몇몇 지역도 상승 흐름에 동참한 분위기지만 아직 추세 전환까지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서는 수요자가 급매 위주로만 매수의향을 나타내면서 호가가 떨어졌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등촌동 주공5단지가 2500만원 하락했다. 노원은 소형면적 위주로 일부 거래됐지만 전반적인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 상계동 상계주공9·10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강남 일대는 주요 재건축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4000만원,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1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2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이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대부분이 매매가 약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공급 확정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본(-0.10%) △분당(-0.07%) △일산(-0.05%) △동탄(-0.05%) △판교(-0.04%) △평촌(-0.04%) △중동(-0.03%) 등이 전주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하남(-0.07%) △파주(-0.06%) △평택(-0.05%) △안성(-0.05%) △오산(-0.04%) △화성(-0.03%) 순으로 하락한 반면 △구리(0.09%) △광명(0.07%) △성남(0.01%) 등은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마이너스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첫째주 서울은 -0.01%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씩 떨어졌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동대문(-0.16%) △성북(-0.06%) △서대문(-0.06%) △은평(-0.05%) △마포(-0.03%) △강동(-0.01%) 순으로 하락했다. 동대문은 저렴한 전세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인근 대단지 신규아파트 입주여파로 거래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노원(0.02%) △송파(0.01%) 동작(0.01%)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3%) △산본(-0.09%) △위례(-0.07%) △일산(-0.06%) △판교(-0.01%) 순으로 하락한 반면 △파주운정(0.11%) △중동(0.06%) △동탄(0.04%) 등은 상승했다. 평촌은 주변 지역 대규모 입주 여파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의왕(-0.12%) △하남(-0.11%) △화성(-0.11%) △군포(-0.11%) △평택(0.06%) 순으로 하락한 반면 △구리(0.09%) △광명(0.01%) △안양(0.01%)은 상승했다.

윤 연구원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 매매가 전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만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약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보유세, 신도시 공급 등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출규제와 이른 무더위 때문에 전세가격 반전도 쉽지 않아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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